아주머언 옛날...그러니까 1972년 여름...인천에서 가까운 '승봉도'라는 섬에 의대생과 간호학과 학생들을 데리고 무의촌 진료봉사를 간적이 있었지요. 일과를 끝내고 바닷가를 거닐다 밀려오는 파도에 발목을 잡히며 즉흥적으로 문득 떠오른 가사에 악보를 끄적여 노래를 만든적이 있었지요..
사랑하다 못다한 여인~그마음이 파도가되어
바닷가에 부딛쳐 와서~내마음을 붙 드네
파도야~ 파도야~ 난들 어쩌란 말이냐
나인들 어쩌란 말이냐~
하염없이 밀려 왔다가 미련없이 사라져 가는
파도같은 여인의 마음, 내마음을 붙드네~
내마음을 붙드네~ 내마음을 붙드네~
그때 끄적였던 종이를 뺏어 간직한 어느 의대생이 당시엔 남산에 있었던 KBS TV에서 인기방송중이던 <아마추어 작곡가가 지은 작품을 인기가수가 불러 경연>하는 프로가 있었는데 나도 모르게 출품이 되었지요. 갑자기 방송국에서 연락받고 갔더니 내작품을 당시 인가수였던 "최희준"씨가 불러서 그달의 명곡(?)으로 입선한적이 있었지요.사회자는 김상희씨_ 그리고 악단 연주는 김강섭과 그의 악단----
그로부터 세월은 45년이 흘렀지만 바닷가의 파도는 여전히 밀려와서 내 발목을 잡고... 그리고 하염없이 밀려왔다가 미련없이 흘러 갔습니다.